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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휴면 식구? 가나안 성도? 냉담자?2025-04-10 14:23
작성자user icon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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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나안 성도’라고 부르죠.

왜 ‘가나안’일까요?

“안 나가”를 거꾸로 읽으면 ‘가나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센스 있는 말장난이지만,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톨릭에서는 이런 분들을 뭐라고 부를까요?

가톨릭에서는 ‘가나안 성도’나 ‘휴면 식구’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냉담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세례를 받고 정식으로 신자가 되었지만, 미사나 성사생활을 하지 않고 신앙생활에서 멀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냉담자가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교회와 멀어지기도 하고, 교회 안에서 상처를 받아 떠나기도 하며, 때로는 신앙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발걸음을 끊기도 하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비출석 신자’가 되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냉담자라도 여전히 ‘하느님의 자녀’라고 여깁니다. 한 번 받은 세례는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당에서는 냉담 교우들을 다시 맞이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갑니다. ‘냉담 교우 방문’, ‘새복음화 교육’, ‘다시 시작하는 성사생활’ 등 다양한 방식으로요.


한편, ‘휴면 식구’라는 말은 통일교나 개신교 일부에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활동은 쉬고 있지만 이름은 명단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뜻하죠. 가톨릭적으로는 냉담자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미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사람의 신앙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가나안 성도’, ‘휴면 식구’, ‘냉담자’…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결국 같은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나는 다시 신앙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신앙은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때론 신앙생활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도 있고, 그 쉼표가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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