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예수를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 부른다.
인류의 짐을 홀로 지고 가야 했던 메시아의 운명을 드러낸 표현이다.
그러나 그 길은 영광이 아니라 몰이해와 조롱, 배신과 핍박으로 가득했다.
예수는 자신을 숨길 수 없었다. 메시아라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사상을 말하며,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해야 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돌을 맞았고, 끝내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나사로를 살린 사건조차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자신의 메시아됨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요한복음 11장). 드러냄이 곧 사명의 완성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큰 고난을 불러왔다.
오늘날 참어머님도 마찬가지다. 참어머님도 이름을 드러내고, 민족과 나라,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며 홀로 외친다. 그러나 그럴수록 몰이해와 비난, 박해는 더 거세진다. 메시아의 길은 세상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정치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탄탄한 기반 위에서 활동했다면 십자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환영 대신 의심을, 충성 대신 배신을 받았다. 가장 가까운 제자들조차 떠나갔다. 그것이 메시아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험난한지를 보여준다.
참어머님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세상을 향한 사랑과 희생의 가르침을 전하는 와중에도, 가장 아끼던 제자들이 배신하는 일을 겪었다. 숭고한 사명을 지닌 자만이 감당할 수 있는 운명이다.
세상의 몰이해와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걸어가야 하는 길, 그것이 메시아의 길이다.
예수가 그러했듯, 참어머님 또한 이 길을 멈추지 않는다. 그 길은 사랑의 길이며, 역사를 구원하는 숭고한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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