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의 노래 <쥬니어>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삶이란 사랑의 준말.”
짧지만 참으로 깊은 울림이 있는 말입니다. 삶의 본질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사랑이 없는 삶은 공허할 뿐이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삶은 곧 하늘이 기뻐하는 삶입니다.
사실 우리가 믿는 신의 본질도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신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 역시 사랑을 존재의 중심에 두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은 사랑을 주고받을 때 가장 인간답고,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이제 우리 교회가 새로운 체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외형이나 제도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 본질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교회가 사랑을 잃는 순간 교회는 단순한 조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사랑을 삶의 목적이자 근원으로 삼을 때, 그곳은 곧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는 자리요, 생명이 넘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체제가 출발하는 지금이야말로, 본질과 사랑을 다시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사랑으로 세워진 교회야말로 하늘이 바라는 참된 교회이며, 세상 속에 빛과 희망을 전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